미래에셋 한국밸류 등 차익실현..보유종목 지분율 줄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손이 작아졌다. 지난 1년 상승장에서 차익실현을 통한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지분률이 높던 보유 종목을 분할 매도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규모 18조4560억원으로 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 이상 주주로 보유한 종목은 지난 17일 기준 32개로 전년 동기(42개) 대비 31% 감소했다. 10% 이상 주요주주로 보유중이던 종목도 같은 기간 13개에서 5개로 크게 줄었다. 15.15%로 지분율이 가장 높던 LG생명과학의 경우 현재 6.77%로, 14.43%를 보유했던 서울반도체 역시 6.29%로 절반 이상 지분율이 줄었다.
중소형주를 보유해 해당 종목 주가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한국밸류자산운용도 5% 이상 보유 종목이 76개에서 62개로 줄었다. 특히 10% 이상을 보유하던 종목이 39개에서 22개로 크게 감소했다.삼성자산운용은 5% 이상을 보유하던 종목이 6개에서 4개로 줄었다. 종근당, 네패스, 무림페이퍼, S&TC가 목록에서 이름을 지웠고, 금호석유와 매일유업이 보유 상위 종목에 새로 포함됐다.
KB자산운용은 10% 이상을 보유하던 종목이 4종목에서 2종목으로 줄었다. 특히 KTB투자증권 지분을 14.79%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록돼 있었으나 최근 주가 급등때 차익실현을 해 현재 지분율은 7.92%로 감소했다. 키움증권 역시 10.17%의 주요주주였으나 현재는 7.62% 수준이다.
하나UBS자산운용 역시 5% 이상 보유종목이 16개에서 8개로 절반이 됐다. 태광, 메리츠화재, 풍산, 대웅제약, 현대그린푸드, S&T중공업, CJ CGV 등이 목록에서 빠졌다.
같은 기간 5% 이상 보유종목이 증가한 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이 유일하다. 그러나 신영자산운용 역시 10% 이상 보유 종목은 37개에서 20개로 크게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 1년간 국내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띄면서 운용사들이 수익률 제고의 기회로 삼았다"면서 "또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 보다는 위험분산 차원에서 다양한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간 특정 종목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보유비중이 높아 운용사의 매매 패턴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운용사들의 차익실현성 매매가 빈번해지면서 보유 비중이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운용사들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과거 대비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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