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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박태환, 어제는 100m 오늘은 1500m..'불가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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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어제는 100m, 오늘은 1500m. 마치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지옥의 레이스 일정같다.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 박태환(단국대)이기에 가능하다.


'신형어뢰' 박태환이 18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생애 첫 4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7시56분(한국시각)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릴 1500m 결승에서 올해 기록을 토대로 3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중국의 쑨양은 4번, 장린은 5번레인이다.


4년 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기 때문에 왕위 수성을 향한 욕심도 있다.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로마세계선수권의 부진을 씻고 스피드업된 모습을 보여준 박태환이 극한의 지구력을 요하는 1500m에 다시 어떻게 '신체 채널'을 바꾸느냐가 관건이다.


한때 박태환의 주종목이긴 했지만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마이클 볼 코치 말마따나 "육상 100m 선수가 마라톤까지 뛰는 상황"이다. 볼 코치는 박태환의 1500m 출전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종목들에 비한다면 전망이 크게 밝은 건 아니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대회에서 14분55초03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후 이 종목에서 기록이 계속 떨어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15분05초55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장린은 1500m에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1500m 예선에서 14분45초84를 기록하며 박태환이 갖고 있던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쑨양(14분47초46)에 비해 떨어진 15분00초39를 기록 중이지만 박태환(15분13초91)보다는 여전히 앞선다.


과연 박태환이 무서운 상승세로 단거리와 중거리에 이어 장거리마저 석권하며 세계 수영사를 다시 쓸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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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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