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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경계경보'...전세계 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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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의 '기침'에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와 핫머니를 통제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 시행 조짐이 전 세계 증시와 원자재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


16일(현지시간) 중국 증시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역시 모두 2% 가량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랠리를 보이며 버블 우려를 키우던 원자재 시장의 상승세도 한 풀 꺾인 모습이다.

◆ 중국 기침에 세계 증시 '덜덜' = 전 세계 증시가 줄줄이 하락한 중심에는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속적인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이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유입으로 인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유동성 통제와 적절한 수준의 신용대출·통화 공급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 긴축 정책 시행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1일 광저우의 한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장의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는 국민들의 이익과 관계가 깊다"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언론의 긴축 관련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식품가격 안정을 위해 여러 가지 엄격한 규제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복수 주택 보유를 규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핫머니 차단을 위한 규제 수위를 차츰 높이고 있다.


긴축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면서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동안 8% 폭락했다. 전날에도 4%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4개월간 33% 급등하며 불마켓(강세장)을 형성했던 중국 증시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기습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지난 10일에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50bp인상하는 등 긴축정책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이날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금융위기 동안 전 세계의 성장 중심축으로 자리한 중국이 긴축 정책을 시행할 경우 높은 성장세가 꺾이며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47포인트(1.59%) 하락한 1만1023.50으로 마감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 또한 2%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린다 듀셀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은 전 세계의 성장을 이끄는 '성장 동력'과 같은 중요한 존재"라면서 "중국 정부가 극도의 긴축정책을 시행할 경우 중국의 성장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전 세계의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원자재 시장도 '출렁' = 원자재 시장 역시 중국의 입김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던 원자재 가격은 이번주 들어 일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긴축에 돌입할 경우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상품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


지난주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 행진하던 12월물 금값은 이날 전일 대비 2.2% 떨어진 온스당 1338.40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닷새 만에 100달러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미국산 원유 선물 역시 지난주 올해 최고치인 배럴당 88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7% 하락했으며, 구리가격은 한달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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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맥길리안 트래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달러화 약세를 이끌고 중국이 성장을 지속하리라는 전망으로 원자재 수요가 2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긴축 정책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데다 유럽의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한 번 덮치면서 원자재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실제로 긴축에 나설 상품가격의 추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지 게로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금값은 향후 온스당 132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으며 내달부터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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