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요르단을 가볍게 꺾고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16일 중국 광저우 유니버시티타운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요르단과 A조 2차전서 지소연의 해트트릭과 권은솜·유영아의 골을 묶어 5-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4일 베트남전서 6-1 대승을 거둔 뒤 요르단마저 완파하며 2연승을 거둬 남은 중국과 예선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조 2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8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중국과 사실상 A조 1,2위 결정전인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전반 4분 지소연의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좀처럼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지소연이 페널티박스에서 결정적인 찬스에서 상대 파울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지소연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한국은 이어 권은솜이 전반 38분, 유영아가 후반 20분, 지소연이 후반 30분 잇따라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소연은 이날 해트트릭을 포함해 이번 대회 4골을 기록 중이다.
총 7개국이 참가하는 여자축구는 조별리그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중국(14위), 베트남(31위), 요르단(53위)과 함께 A조에 속해있고, 반대편의 B조에는 일본(5위), 북한(6위), 태국(32위)이 편성됐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이후 4위만 세 번(1994, 2002, 2006) 차지했을 뿐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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