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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주택시장, 송도에서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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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양가·중소형평형…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몰려”

침체된 주택시장, 송도에서 ‘돌파구’ 찾나? 지난 12일 개관한 캐슬&해모로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을 포함해 주말동안 2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송도 청약시장 전망을 밝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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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일단 싸서 좋다. 지금까지 송도에서 나온 물건을 봤던 사람이면 다 안다.”

지난 12일 송도에 위치한 ‘캐슬&해모로’ 견본주택에서 만난 김인순씨(가명·48·송도)는 이날 공개된 유닛을 살펴본 뒤 이렇게 평가했다.


한때 청약불패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송도국제도시. 올 초부터 이어진 주택거래 시장침체로 다소 주춤했던 이곳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12일 개관한 캐슬&해모로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을 포함해 주말동안 2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송도 분양시장으로만 따지면 2만여명의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송도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이후 반년만이다. 윤창기 롯데건설 송도지구 사업소장은 “청약과 계약이라는 실질적인 과정이 남았지만 오랜만에 송도를 찾은 예비 수요자들만으로도 이곳 시장은 이미 달궈진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개관후 3일 동안 이곳을 찾은 수요자들은 대부분 저렴한 분양가에 관심을 보였다. 실제 롯데건설은 3.3㎡당 분양가를 11월 현재 주변시세인 1450만원보다 200만원 저렴한 1250만원대로 잡았다.


총 공급물량 1439가구 가운데 84㎡형 중소형 물량이 1008가구로 단지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한몫했다.


향후 송도 일대에 입주예정인 총 1만여가구 가운데 중소형 물량은 1300여가구(13%)에 불과한 탓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조은영씨(가명·32·송도)는 “지금 송도에서 40평형대 전세에 살고 있는데 이 정도 가격과 물건이라면 조금 작은 평수로 내집을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다시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일대에 조성되는 명품학군도 서울 유명학군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캐슬&해모로가 들어서는 단지 앞에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와 국내 최대 규모의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의 개교가 이뤄진 상태다.


여기에 인천대학교와 뉴욕 주립대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 해외 명문대학들의 유치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투자자보다는 송도에 거주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이라는 것이 현장 분양상담원의 분석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요층이 높은 중소형과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하는 만큼 높은 청약열기가 기대된다”며 “올해 수도권에 남은 분양물량도 이번 송도 청약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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