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도이체방크 회장과 조찬...김승연 회장, 이윤우 부회장 등도 해외 기업인과 회동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재계 UN총회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열전을 마치고 11일 폐막했지만 국내외 기업간 비즈니스는 폐막 후인 12일 더욱 뜨겁게 펼쳐쳤다.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열렸던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전날 저녁 늦게 취재진과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빠져나가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지만 호텔 5층과 17층에 마련된 CEO 회의실은 오히려 활기가 돌았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컨비너(의장)로 맹활약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양측간 협력을 논의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스마트폰 공급건을 논의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에너지 관련 기업 CEO들을 대거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구 사장이 초청한 경제인들은 아르투로 곤잘로 렙솔 대외협력 책임임원, 노널드 보엘트 우드사이드 CEO, 산산지브 베르마 인디언오일 사업책임자 등이며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이 동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전날 세션에 참석했던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윙 엘프링크 시스코 부회장, 리처드 브래들리 휴렛패커드 부사장 등을 잇따라 접촉하고 다각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알스톰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이탈리아 전력 업체 에넬의 풀비오 콘티 회장과 회동해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그밖에도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은 풍력발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CEO와 얘기를 나눴고,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권영태 부사장은 브라질 발레, 호주 리오틴토, 러시아 메첼사와 세베르스탈, 프랑스 알스톰 등 철강 및 에너지 관련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났다.
한편, 워커힐 호텔은 국내외 기업 CEO들의 회동을 배려해 라운지 미팅룸 개장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7시로 두 시간 앞당겼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