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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글로벌맨' 최태원의 화려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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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서밋 통해 글로벌 리더십 굳혀...컨비너로서 성과도 커

[G20] '글로벌맨' 최태원의 화려한 신고식 11일 오찬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을 외치자 참석자들이 '하모니'로 화답하며 건배하고 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글로벌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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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Do I Say in Korean or English(한국어로 할까요, 영어로 할까요?)' 재계 UN 총회인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리는 11일 저녁 폐막식 현장.

국내 기업인으론 유일하게 컨비너(의장)로 활약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뜸 이렇게 되물었다. 이내 최 회장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설파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폐막식 단상의 한 가운데 앉은 최 회장의 당당한 모습은 SK그룹의 수장을 뛰어넘어 '글로벌맨'임을 역설하는 또 다른 발견이었다.


최 회장이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글로벌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 금융 위기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위기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재계의 해법 도출에 책임을 지는 컨비너라는 중책을 '만점'으로 소화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4개월 가까이 밤낮으로 비즈 서밋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산업적인측면에서는 그가 주도하는 녹색성장분과 신재생에너지 워킹그룹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근간을 새롭게 짜는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인적 교류측면에서도 행사장에 먼저 자리를 잡고 늦게 나오는가하면 외국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는 등 손님 접대에 소홀함이 없었다.


11일 오찬에서는 최 회장이 '글로벌'을 외치자 참석자들은 '하모니'로 화답하며 건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글로벌 조화를 위해 건배 제의를 하겠다"는 그의 제안에 참석자들이 호응한 것. 그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스킨십은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 확대로 이어졌다. 글로벌 격전장에서 생존 게임을 치러야 하는 최 회장으로서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수확인 셈이다.


컨비너로서 의연함과 책임감도 끝까지 잃지 않았다. 폐막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틀간 펼쳐진 비즈니스 서밋에 대해 "여기서 회의한 내용은 정상회의에서 좀 더 진전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의견이 각국 정상들의 합의로 이어져야 실질적인 효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비즈니스 서밋을 통한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도 성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이 12일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면담하는 것을 필두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와,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스페인 렙솔YPF의 안토니오 부루파우 니보 회장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갖는다.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형국이다. SK그룹 고위 임원은 "각 분야의 선두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기회를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글로벌 공략은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에 뽑히기도 했으며 다보스 포럼과 보아오 포럼, 유엔 글로벌 콤팩트, 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기념비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글로벌맨'으로서 최 회장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재계는 입을 모았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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