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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양적완화 되레 부작용 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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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한국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 "실물경제에 주는 효과는 작고 되레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11일 '연준 QE2(2차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의 2차 양적완화는 장기금리 하락, 주가 상승, 미 달러화 약세를 가져오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이러한 가격지표의 변화가 실물경제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풍부한 달러화 유동성이 신흥시장국으로 추가 유입돼 자산가격의 버블을 가져올 수 있으며, 주요 20개국(G20) 합의에도 신흥국들이 통화가치의 과도한 절상을 막으려고 환율 방어 정책을 다시 펴면 환율분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양적완화 발표 이후 상품시장으로의 대규모 투기자금이 유입되면서 금, 원자재 등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추가 국채를 매입으로 향후 출구전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확대된 유동성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채권을 매각하면 손실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출구전략을 미루면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에도 경기 회복 속도가 부진하면 2차 양적완화가 만료되는 내년 6월을 앞두고 3차 양적완화가 논의될 것"이라며 "연준 이사와 지역연준 총재 18명 가운데 6명이 이에 반대하는 등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논란이 재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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