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국내 걸그룹 소녀시대의 명예와 이미지에 심각한 훼손을 입혀 비난받은 대만방송이 사과는커녕 오히려 비꼬는 듯한 모습을 보여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만 초시(超視) TV의 연예 프로그램 ‘명운호호완(命運好好玩)’은 최근 방송에서 지난 2일 한국연예인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소녀시대 사진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날 진행자들은 방송에서 “앞으로 우리 프로그램을 한국종합프로그램이라고 말해야 되겠다. 한국에서 우리 방송에 대한 기사가 났다. 다 오해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는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테테인먼트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고소하려고 한다는 한국 매체 보도 사진을 보여 주면서 “정말 좌절스럽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오해할 수 있나”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진행자들은 겉으로는 오해임을 밝히며 사과하는 제스쳐를 보였지만 시종일관 웃으면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이 방송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아직 정신을 덜 차린 듯 본때를 보여주자”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 않고 실실 웃으면서 비꼬는 모습 전혀 성의가 없어보인다” “사과를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건지 불성실한 모습 불쾌하다” “소녀시대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댓글을 달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명운호호완’은 지난 2일 한국 여자 연예인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소녀시대의 사진을 내세워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국의 기획사들은 여자 연예인들에게 성상납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지 못하도록 굉장한 압박과 부담을 준다"며 "이것은 한국에서 보편화된 일이며 한 연예인은 자살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진행자는 '성접대'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소녀시대 사진을 보여줬다. 마치 소녀시대가 성상납의 대표주자인 듯 한 인상을 강하게 심어줬다.
이에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대만방송내용은 과장된 허위 사실이자 왜곡된 편집이다"며 "이는 소녀시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이미지 훼손을 초래한 것이므로 해당방송사에 정식절차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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