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제노동계 대표에 "난 비정규직 출신..일자리가 G20의 최우선 목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국제노동계 대표들이 10일 청와대에서 만나 G20 정상회의에서 일자리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이날 접견에서 이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세계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평소 경제철학을 설명했고, 국제노동계 대표들은 이 대통령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공감대를 표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30분이었던 접견시간도 1시간으로 30분씩이나 길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 주된 목표가 첫 번째가 일자리 창출이고, 두 번째가 경제의 지속가능하고 균형적인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이 G20의 목표이자 의장국으로 주된 관심사"라며 "특히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해서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2일 세계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 기업을 시상하는 'G20 중소기업 자금지원 경진대회 시상식'을 소개하며 "중소기업을 잘 도와준 세계 대표기업을 표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의 의무감이나 의장국으로서 의무감 때문에 일자리를 얘기하는 것 아니다.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고 가족 전체가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 가족이었다"면서 "나의 꿈은 고정적 일자리를 얻어서 꾸준히 월급을 받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 점에서 나는 이 일자리 창출을 아주 중요한 의제로 체감하고 있고, 그래서 G20 (정상회의)에서도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당부사항을 빠트리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 만드는 것이 국정의 제일 목표고 그런 점에서 양대 노조와 방법은 다를 지 모르지만 목표는 같다. 그리고, G20의 목표도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어렵더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라며 G20의 반대자들을 잘 설득해줄 것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G20 정상회의가 끝난 후 다른 경제와 관련한 국제회의에 갈 때 양대 노총 위원장과 함께 가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믿고 투자를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샤란 버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일자리 창출이 G20 합의문에 꼭 들어가도록 이 대통령이 노력해달라"면서 "이런 합의문을 통해서 노동자들에게 전세계 정상들이 희망을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버로우 사무총장은 또 "금융개혁이 반드시 이뤄지기를 바란다. 특히 실물경제난 중소기업에 효과적인 지원이 있기를 요망한다"면서 "경제가 회복이 되고 기업들의 수준이 올라가고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을 정상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코가 노부아키 일본 노총위원장은 "G20 고용분야를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존 에반스 OECD 노조자문위 사무총장은 "재무장관들끼리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조도 참여하는 소셜 다이얼로그도 중요하기 때문에 각국 고용노동부장관간 회담도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G20 회의의 어떤 합의문보다도 이 대통령의 일자리 소신 등 말씀이 합의문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김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은 앞으로도 진정성 가진 대화가 있기를 바라고, 고용노동부장관과 국내 현안을 긴밀히 대화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제 노동계 대표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고용을 통한 성장을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아울러 "노동계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함께 가자"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참석한 국제노동계 인사들은 접견이 끝나고 이 대통령이 퇴장한 후 우리 노동계 인사들에게 "당신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움)"이라며, 이날 접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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