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주요 20개국(G20)서울정상회의 기간 중 세계에 한국의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전력망) 실증기술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일주일간 제주에서 열린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한국스마트그리드주간이 9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아일랜드 볼룸)에서 개회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스마트그리드 정보공유와 협력, 그리고 체험'을 주제로 한 스마트그리드 주간 행사는 실증단지 국제컨퍼런스, 스마트그리드 기술표준 포럼, 비즈니스페어, 실증단지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14일까지 개최된다.
개회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주 구좌읍 실증단지에서 실증단지 컨소시엄 대표, 구좌읍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증단지 홍보체험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또 홍보·체험관 건립 유공자 26명에 대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장이 수여됐다.
종합 홍보관은 '똑똑한 전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의미의 'E-오딧세이(ODYSSEY)'로 명명된 종합홍보관은 제주 실증단지 전체 모습과 전기차를 타고 미래 녹색도시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전력체험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송배전 기술과 첨단 IT기술을 결합한 지능형전력망, 한국형원전 APR1400 등이 소개됐다.
SK 체험관은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의 생산, 저장, 판매와 4D 시뮬레이션 기반의 전기차 운행, 충전을 체험할 수 있고 KT체험관은 스마트폰, PC, TV 등을 이용한 에너지 모니터링 및 제어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LG체험관은 실제 숙박을 통해 스마트가전, 자동화된 에너지관리 서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실생활 거주형 체험관으로 눈길을 모았고 포스코 체험관은 고객을 찾아가는 이동식체험관으로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리,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볼 수 있다. 홍보·체험관은 일반인에는 12일부터 공개되며 입장료는 없다.
박영준 지경부 2차관은 "스마트그리드는 건물과 가전기기의 지능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의 보편화 등 과거 인터넷을 뛰어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은 적극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제주 실증단지, 법률 제정 등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선도적인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박영준 차관, 우근민 제주지사, 강창일 국회의원, 구자균 스마트그리드협회장을 비롯, 귀도 바텔 미국 GWA회장,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12개국 정부대표(국장급), 리차드 존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부총장 등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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