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 4위 웨스트우드, 우즈, 미켈슨, 카이머 "우승하면 곧바로 황제 등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부터 '넘버 1 전쟁'이다.
올 시즌 마지막 빅 매치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 달러)가 바로 격전의 무대다. 1일자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281주 만에 '골프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난 타이거 우즈(미국), 3위 마틴 카이머(독일)와 4위 필 미켈슨(미국) 등 누구라도 이 대회 우승으로 '넘버 1'에 오를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카이머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은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99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로 일단 카이머를 꼽았다.
카이머는 올 시즌 유러피언(EPGA)투어 3승에 '마지막 메이저' PGA투어챔피언십까지 제패해 EPGA투어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 등을 질주하며 지구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카이머로서는 특히 지난주 안달루시아마스터스 등 EPGA투어 대회를 지속적으로 치르고 있어 샷 감각이 살아있다는 게 강점이다. 웨스트우드는 부상으로, 우즈는 깊은 슬럼프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웨스트우드는 6위, 미켈슨은 8위, 우즈는 9위에 올려놓았다.
이 대회는 2월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3월 CA챔피언십,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열리는 WGC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다. 세계랭킹 '톱 10' 가운데 8명, 50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33명이 출전하는 등 출전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승상금도 무려 126만 달러에 달한다.
국내 팬들은 물론 '괴물' 김경태(23)에게 시선이 집중돼 있다. 일본의 상금왕을 노리는 김경태에게는 이 대회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상금랭킹에 반영된다는 점이 더욱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김경태가 현재 1위(1억5026만엔), 이시카와 료가 2위(1억1086만엔)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 이번 대회가 JGTO 상금왕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0)와 양용은(38),'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 등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골프전문방송 SBS골프가 4라운드 내내(1, 2라운드는 낮 12시부터, 3, 4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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