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타이거우즈(미국)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는데.
우즈는 2일(한국시간) 일본의 골프스타 이시카와 료와 함께 9홀 이벤트 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를 찾은 뒤 "올해 우승이 없어 세계랭킹 1위에서 물러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2005년 6월부터 무려 281주 동안이나 1위를 독점하다 전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골프황제' 자리를 내줬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부근에서의 교통사고 이후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결국 부상과 이혼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한동안 '휴업'을 선언했다가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선택해 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US오픈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였다.
우즈는 그러나 4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웨스트우드는 물론 '1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포인트 차가 적어 3위 마틴 카이머(독일), 4위 필 미켈슨(미국) 역시 우승 한 방이면 1위가 가능하다.
우즈는 HSBC챔피언스 이후 어머니 쿨티다가 태어난 나라 태국으로 이동해 푸미폰 국왕의 84회 생일과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스킨스게임에 출전하고, 호주 마스터스와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우즈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더 나은 2011년으로 가는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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