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사파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만취한 어느 사내가 사자밥이 되고 말았다.
1일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참변을 당한 사내는 ‘아도 악어·사자 사파리’의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얀 프리데릭 브레덴한트(30).
술에 만취한 그는 사자 우리의 울타리를 타고 올랐다 사자에게 다리를 물려 우리 안으로 끌려들어간 뒤 사지가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브레덴한트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사자들과 놀겠다며 우리로 접근했다고.
31일 새벽 5시경 비명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관광객 벨루치아 하심은 “사자들이 한 사내를 물어뜯어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파리 운영주인 조니 얀세 반 렌스부르크는 겨우 2주 전 사들인 식인 사자들을 사살해야 했다. 그래야 경찰이 희생자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브레덴한트의 친구인 야미엘 요나스는 “사파리 입구 쪽에서 밤새 술과 바비큐 파티를 벌었다”며 “모두 숙소로 돌아왔으나 브레덴한트는 사자들과 놀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그날 새벽 5시경 한 친구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와 경찰에 신고하고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소리쳤다. 그는 만취 상태였다.
사자 우리로 가보니 브레덴한트의 찢겨진 몸뚱아리가 널브러져 있었다.
애초에 그를 문 것은 사자 한 마리였다. 현지 경찰의 게르다 슈바르트 대변인은 “이어 다른 암컷과 수컷이 공격에 가담해 희생자를 물어 뜯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친구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참변에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는 완전히 공황상태였다.
브레덴한트는 한 달 전 사파리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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