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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월드 왕관, 정치에 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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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스 월드’ 선발대회가 국제정치의 희생양으로 또 전락하고 말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海南省) 싼야(三亞)에서 열린 ‘제60회 미스월드 선발대회’ 예선전 1위에 오른 노르웨이 대표 대신 미스 USA인 알렉산드리아 밀스(18)가 왕관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은 이와 관련해 심사위원단이 개최국 중국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관계자들은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대표 마리안 비르케달(23)이 최종 결선 5인 후보에도 들지 못한 데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고.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노르웨이의 노벨평화상위원회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체제 인사 류사오보(劉曉波)에게 평화상을 안긴 데 대한 보복이 아닐까 추정했다.


최종 결선 진출자 명단이 발표되기 전 미스 노르웨이가 가장 유력한 미스 월드 후보로 손꼽혔다.


2002년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는 노르웨이의 TV 리포터 카트리네 소를란트는 “노르웨이 노벨평화상위원회의 결정에 화가 난 중국이 미스 월드 심사위원단에 압력을 가한 게 분명하다”고 발끈했다.


비르케달이 미스 월드 왕관을 차지하리라 확신했다는 소를란트는 “미스 월드 선발대회가 국제정치 갈등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비르케달은 “이렇다 저렇다 확언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싼야에서 미인대회가 열린 것은 지난 8년 사이 벌써 5번째다. 애초 이번 미스 월드 선발대회 개최 장소는 베트남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의 개최지가 생태유적지로 매우 민감한 곳인데다 주민들이 추방당하는 불상사까지 발생해 결국 싼야로 변경된 것이다.


개최국이 중국이다 보니 대만 대표는 참가할 수 없었다. 중국이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댜이오다오(일본명 센카쿠) 영토분쟁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일본 대표는 이번 대회에 참석했지만 중국 관객들로부터 냉대 받았다.


이날 2위는 미스 보츠와나인 엠마 와리우스,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인 애드리아나 바시니, 4위는 미스 아일랜드 엠마 월드론, 5위는 미스 중국 탕시아오가 각각 차지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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