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SK 좌완 불펜요원으로 활약하던 가득염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SK는 1일 “가득염이 최근 김성근 감독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며 “김 감독은 은퇴를 만류했으나 본인의 의지가 강해 최종적으로 은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전고-동국대를 거쳐 1992년 롯데에 입단한 가득염은 2007년부터 SK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4년간 뛰었다.
가득염은 19년 동안 800경기에 출전해 통산 36승 49패 78홀드와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특히 800경기 출장 기록은 조웅천(전 SK), 류택현(전 LG)에 이어 세 번째. 올시즌 성적은 21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4.41이다.
그는 “SK 팬들 덕분에 지난 4년간 행복하게 야구를 했다. 은퇴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생각해왔다”며 “SK에는 뛰어난 왼손 투수들이 많다. 그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선배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의 기억 속에 성실한 선수, 묵묵히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선수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득염은 여행을 하면서 진로를 고민할 예정이며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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