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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년 새 4.1% 올라… 20개월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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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체감물가는 떨어졌는데 지표물가는 오르는 희귀현상이 나타났다. 시중에서는 이미 배춧값 폭등세가 한 풀 꺾였지만, 농산물發(발) 물가 폭탄이 휩쓸고 간 10월의 물가 지표상에는 배추 등의 오름세가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즉, 시세가 뒤늦게 반영돼 발표되는 물가지표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1년 전과 비교한 10월 물가는 4.1% 올라 지난해 2월(4.1%) 이후 20개월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전월비 상승률은 0.2%에 그쳤지만, 9월의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1.1%)이 워낙 가파르게 올라 나타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는 4.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비 물가 상승률이 종전보다 대폭 낮아진 것은 9월 상승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과 비교한 9월 소비자물가는 1.1% 올라 전월비 기준 90개월 사이 최대 상승폭을 나타낸바 있다. 10월의 전월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이처럼 9월의 전월비 상승폭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년동월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4.1%) 이후 20개월만에 다시 4%대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3.0±1%) 범위를 넘어선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극히 예외적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물가정책과장은 "전년동월기준 물가 상승분(4.1%)에서 1년 새 22.7% 폭등한 농축수산물 시세를 제외하면 전체 물가 상승률은 2.15%에 그친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분이 전체 물가 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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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은 "농산물과 석유류처럼 시세가 급변동하는 품목은 매월 초ㆍ중ㆍ하순에 걸쳐 세 차례 시세를 조사해 평균치를 반영하는데 배추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던 10월에는 초순 1만원대, 중순 7000원대, 하순 3000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평균 6000원대 중반이던 9월보다 시세가 더 오른 것으로 계산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이미 9월보다 싼 값에 배추를 구입하고 있다"며 "체감 물가는 떨어졌는데 지표 물가는 내려가지 않은 상황이지만, 다음 달에는 이 부문 수치가 굉장히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부가 내다본 연간 물가상승률(3%)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재정부 강호인 차관보는 최근 물가 동향 분석 및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주요 농산물과 고추, 마늘 등 김장 양념류ㆍ고등어 등 일부 수산물의 가격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더불어 동절기를 맞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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