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에 차영..전병헌 정책위의장 유임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은 28일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 워크숍을 열고 '4대강 대운하 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인영 최고위원을 내정하는 등 후속 당직인선을 했다. 정세균 전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일부 인사들을 유임시키고 신주류인 손학규 대표 측 인사와 비주류 측 인사들을 골고루 배분했다. '탕평'에 주안점을 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큰 폭에서의 손질 보다는 한 발씩 물러서서 무난하게 인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주류 측 한 관계자는 "인사가 100% 만족할 수 없겠지만 최대한 균현을 맞추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손 대표 측인 신주류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 당직자는 "정책위의장이나 사무부총장 인사의 경우 손 대표가 임명 권한이 있는데도 계파 안배 흔적이 뚜렷하다"며 "캠프에서 뛰었던 자기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손 대표 개인의 정치적 마인드가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나 내부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4대강 대운하 반대특위다. 4대강 특위는 향후 예산국회와 맞물려 여론전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위원회로 선명성이 요구돼 왔다. 손 대표가 4대강 특위 위원장에 486 출신의 이 최고위원을 임명한 것은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 측 인사로 대통합민주당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차영 전 대변인은 다시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정 전 대표 시절에 임명됐지만 손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동철 전략기획위원장과 조대현 부대변인은 유임됐다. 우제창 의원은 정책위부의장에,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최광웅씨가 임명됐다.
정세균 전 대표 측 인사들 가운데 전병헌 정책위의장과 김진표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 김현·황희 부대변인 등이 유임됐다.
비주류의 약진도 눈의 띈다. 쇄신연대 출신의 장세환 의원은 홍보미디위원장에, 최문순 의원은 유비쿼터스위원장에 임명됐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의 대선 후보시절 조직 관리를 맡았던 이학노씨는 재정사무부총장에, 정 최고위원 측근 인사인 김영근 전 부대변인도 상근부대변인 명단에 올랐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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