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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불협화음 고조..시장은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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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다음달 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목적, 효과, 규모 등을 둘러싼 위원회 위원, 이코노미스트, 시장참여자들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어떠한 방식으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취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본 중앙은행(BOJ)은 디플레이션과 엔화 강세를 방어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FOMC 회의가 끝난 다음날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하며 앞으로 있을 양적완화 조치에 반응을 보였지만 주식시장은 관망세를 나타내며 다음 달 초 나올 빅 이벤트를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여전한 '불협화음'=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8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시행 의사를 밝힌 이후 현재까지 17명(FOMC 회의 참석자)의 매파와 비둘기파가 동시에 서로 다른 노래를 부르며 조화로운 멜로디를 만들어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이 '위험한 도박'이라고 표현하며 연준의 자산매입으로 자산 버블이 생기고 4~5년 안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더 많은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며 경제 회복을 위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본격적인 정책 구체화를 위해 채권 딜러와 헤지펀드 매니저 등을 상대로 양적완화 규모와 방식, 효과에 대한 의견 수집에 나섰는데, 이 역시 의견은 분분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와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양적완화가 기업에 주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금리가 몇 bp 내려간다고 해서 기업들에게 의미있는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자본조달 비용은 이미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AQR캐피탈의 글리포드 애스네스 펀드 매니저는 "양적완화를 통해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회사채를 사기 위해 돈을 찍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주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전망치를 기존 1조달러에서 2조달러로 상향 조정한 골드만삭스의 로빈 브룩스는 "달러 하락이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확률은 낮다"며 "지금도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준이 바라는 수준으로 인플레를 끌어올리려면 달러 가치는 더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일단 '눈치보기'=다음달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불협화음이 만들어 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일단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고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BOJ가 다음달 15~16일로 예정된 회의를 FOMC 회의 다음날인 4일로 앞당긴 것에 대해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회의를 앞당긴 것은 해외의 사건(FOMC)과 무관하다"고 발뺌했지만 시장에서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도쿄 노린츠키 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회의를 앞당긴 것은 이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FOMC 회의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가 기준 금리를 0.0~0.01% 수준으로 동결하고 35조엔의 대출프로그램 및 자산 매입규모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1%로 낮추고 2011년도 성장률 전망을 1.9%에서 1.8%로 하향 조정한 것은 일본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또 시라가와 BOJ 총재가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을 내놓으면서 "엔고는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다음달 초 FOMC의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 일본은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 역시 일본이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결과를 기다리는 만큼 상황이 구체화될 때까지 시장 영향력에 대해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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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고용지표 및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33포인트(0.11%) 하락한 1만1113.9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1.33포인트(0.1%) 상승한 1183.78을, 나스닥지수는 4.11포인트(0.16%) 오른 2507.37을 기록했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설의 피터 투즈 사장은 "연준의 양적 완화 계획이 명확해지는 다음 주까지 시장은 많은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추가 양적완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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