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안면 마비 증세를 보인 김광현(SK)이 다음달 열리는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SK는 25일 ‘과로로 인해 오른쪽 안면 마비가 발생해 향후 1개월 이상의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는 김광현의 진단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또 김광현이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뜻을 KBO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21일 안면 마비 증세로 인하대병원에 입원했다. 이튿날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후송된 뒤 상태가 호전됐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병원 측 소견에 따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이날 부산에서 소집된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또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김광현이 대표팀에서 제외됨에 따라 한국의 금메달 전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아시아시리즈,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류현진(한화)과 함께 좌완 원투펀치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김광현은 올시즌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데다 평균자책점 2.37과 183탈삼진으로 각각 2위에 오르며 기량을 꽃피웠다. 그래서 그의 대표팀 하차는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이에 대표팀 조범현(KIA) 감독은 “부산으로 향하는 도중 김광현의 불참 소식을 들었다”며 “꼭 필요한 선수인데 출전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대체선수는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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