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롯데제과가 중국, 인도, 베트남, 벨기에,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6위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에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의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5일 파키스탄 유수 제과 기업인 콜손社(K. S. Sulemanji Esmailji & Sons (Private) Limited)의 주식 69.45%를 한화 200억원에 인수,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됨으로써 파키스탄 시장에서 본격적인 제과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콜손사는 1942년 설립해 68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532억원, 연 매출 약 330억원에 달하는 유수의 중견기업이다. 주요 생산품목은 스낵, 비스킷, 케이크, 파스타 등이며, 좋은 품질과 기업이미지를 앞세워 스낵 시장 2위(29%), 비스킷 시장 4위(6%), 파스타 시장 1위(44%)를 차지하고 있다.
콜손사의 본사는 파키스탄 최대 경제 도시인 카라치市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슬라마바드(1개), 라호르(1개), 카라치(4개) 등 도시에 6개 공장과 1500명의 종업원을 가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5월 인도 첸나이에 소재한 페리스(Parry's)를 인수한 이래, 새로운 진출지역으로 파키스탄을 선정했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1억7천만명으로 2009년 기준 5%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14세미만 인구가 전체의 37%에 달해 제과업종으로서는 많은 잠재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제과 시장규모는 한국의 1/3수준이지만, 앞으로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11년부터 콜손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돼 향후 5년내 파키스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제과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롯데제과의 콜손사 인수는 2018년까지 매출 7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늘리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매출 비중이 더 높은 회사로 자리잡겠다는 장기적인 계획 아래 추진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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