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한윤종 기자] 배우 김지영이 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 본격적인 가수 데뷔 무대를 가졌다. 하지만 다소 작위적인 스토리로 인해 시청률은 떨어졌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KBS '결혼해주세요'는 21.0%(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방송분 23.3%와 비교해서 2.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지속적인 하향세를 띄고 있다는데 있다.
자존심 센 'KBS 주말극'이 하루 아침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초라한 10월의 마지막주'를 맞은 것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다소 지지부진한 스토리에다 황당한 스토리까지 겹치면서 생긴 '사고'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도를 넘어선다. 드라마 초반 '결혼해주세요'는 극중 남정임(김지영)-김태호(이종혁)의 불화, 별거, 이혼까지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특별한 스토리가 없음에도 살짝 '막장코드'에 기대 지속적으로 이 과정을 반복했다. 그래도 KBS 주말극이기때문에 잘 버쳤다.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 얘기가 그 얘기'란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이번엔 남정임이 가수를 한다고 치고 나왔다. 이번엔 작위적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떡집에서 일하면서 장사를 하다가, 갑자기 가수가 된다니… . 이 역시 드라마니까하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설정 자체가 다소 황당한 느낌까지 든다.
마침내 지난 24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 38회에서는 음악프로그램 무대 위에서 열창하며 가수 데뷔 무대까지 갖는 남정임(김지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리고 방송 마지막 부분에는 첫 방송출연으로 라디오 공개방송에 출연섭외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남정임의 무대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물론 극중 남정임을 연기하고 있는 김지영이 부른 데뷔곡 ‘여자는 그래요’가 감수성 짙은 가사와 김지영의 애절한 목소리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기는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
과연 '남정임의 가수 데뷔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다음 회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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