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사 대표 청와대 초청 오찬..G20 협력 요청할듯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국노총, 민주노총과 경총 등 노사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에 민주노총이 참석할 경우 이 대통령이 2008년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민주노총 위원장과 공식적인 만남을 갖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사 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일자리 문제 해결이나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하더라도 이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을 수용할 지 미지수다.
민주노총은 오는 30일부터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내달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하고, 대규모 릴레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내달 7일 G20규탄 전국노동자대회, 10일 G20규탄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상회의 당일인 11일은 'G20규탄, 금융자본 통제, 노동운동 탄압분쇄 투쟁의 날'로 정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사 대표들을 만나 G20 정상회의와 주요 노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협력을 당부하는 방안을 고용노동부를 통해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