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3240억원, 순이익 851억원
신사업 분야 급성장세···화공·I&I 쌍두마차 견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신사업 분야의 급성장을 기반으로 올 3·4분기에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2010년 3분기 경영실적 집계 결과 전사기준 매출 1조324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 순이익 8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26.8%, 30.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풍부한 수주잔고(약 17조원)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화공플랜트 분야가 71%에 해당하는 9340억원을, I&I(인더스트리얼 앤 인프라) 분야에서 29%인 39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해외매출 비중이 약 64%를 차지했다.
특히, I&I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8% 성장했다. 발전, 철강, 수처리, 담수 등 신사업이 포진한 I&I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15년 수주 300억달러,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삼성엔지니어링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급속한 성장속에서도 적정 수익성을 유지해 저가 수주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플랜트 시장내 가격 경쟁의 심화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대안설계와 공기 단축 등을 통해 끊임없이 원가 개선 활동을 진행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대안설계(Value Engineering)란 플랜트의 퍼포먼스 등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본래 설계 기준에 대비해 기기 배치, 기자재 사양 등을 최적화함으로써 비용 절감, 납기 단축 등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설계 기법을 말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에도 이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 산업의 특성상 매출은 수주잔고 규모에 따라 좌우되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 약 17조원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4년치 조업물량에 해당한다. 선진 동종사의 수주잔고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