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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경영'에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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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3년 만에 영업직원 해외 연수를 부활시키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 외에도 현대건설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약 50여명의 영업사원을 선발해 다음달 중 일본에 보내 자동차 산업 시찰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07년까지 해마다 영업사원들을 해외에 보냈으나 2008년과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이를 잠정 중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대해 국내 영업사원들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내 영업직도 해외 시장을 알아야 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달 말 정도에 일본 시찰 규모나 일정 등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은 본사 차원에서도 화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전략기획실로 일부 인원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글로벌전략기획실에서 관련 인력을 사내에 요청해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회사 측은 인원 조정이 있었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최근 러시아 공장을 완공했으며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착공을 눈앞에 두는 등 해외 설비를 확대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이미지를 업그레이하는게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전략기획실 인력을 확충했다는 설명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量)적인 성장 뿐 아니라 프리미엄 기업이라는 질(質)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글로벌시장에서의 인지도 강화는 필수"라면서 "다음달 미국서 대형세단인 에쿠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글로벌 인재 확보를 추진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전략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 직후부터 현대건설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미를 비롯한 신흥국가로의 시장확대가 필수라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그룹의 글로벌 인지도 및 인맥을 활용해 현대건설의 해외수주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인 셈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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