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10월 상반월 D램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삼성전자 등 D램 제조업체들이 HP 등 대형 구매고객에 납품하는 가격)이 지난 9월 하반월에 비해 낙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는 안정적인 하향 흐름을 이어갔다.
15일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상반월 D램 주력제품인 1Gb DDR3 고정거래가는 9월 하반월 1.97달러 대비 8.1% 하락한 1.8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월 하반월 2달러 밑으로 떨어져 5.7% 하락한 후 낙폭을 확대한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제품인 D램 1Gb DDR2는 9월 하반월 1.91달러에 비해 5.2% 하락해 1.81달러를 기록했다. D램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감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PC 판매량 증가폭이 예상보다 저조해 앞으로도 하락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급 증가폭은 4분기에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D램 고정거래가는 4분기 20%대 초반, 내년 1분기 15%, 2분기 10%정도의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0월 상반월 낸드플래시 32Gb, 16Gb MLC 제품의 고정거래가는 각각 1.9%, 1.1% 떨어져 9월 수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제품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카드나 USB의 수요도 늘고 있어 향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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