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동방신기 3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으로 결성된 JYJ가 야심찬 첫 발을 내디뎠지만 출발부터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중계약 논란에 이중으로 발목을 잡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및 음반발매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계약에 대한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 멤버가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이중으로 전속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해 10월 내려진 가처분 결정의 취지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이하 문산연)는 JYJ의 방송 출연 자제와 관련한 공문을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 음원유통사에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문산연 측은 “SM엔터테인먼트와 3인 멤버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들이 활동을 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며 “연예계 자체의 질서 유지가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공문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JYJ 월드와이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JYJ로서는 출발부터 만만찮은 장애물을 만난 셈이다.
SM이 첫 앨범 '더 비기닝'에 음반발매가처분을 제기한 것, 문산연이 방송사 측에 출연 자제를 요청하고 음원유통을 막는 것 중 어느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치명적인 제재들이다. 그야말로 이중으로 발목이 잡힌 셈이다.
현재까지는 JYJ의 첫 앨범 '더 비기닝'의 음반음원 유통을 맡은 워너뮤직코리아가 한정판 앨범 예약판매를 마쳤고 일반판에 대한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유통도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타 음원사이트에서 문산연의 협조요청을 받아들인다면 JYJ의 활동 폭은 엄청난 제약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
문산연의 공문은 협조 사항이지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방송출연도 각 방송사의 자체 판단에 달려 있다. 하지만 방송사들도 여론의 추이와 사회적 통념이라는 상식선에서 이들의 방송 출연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JYJ가 이중계약 소송을 시작으로 일본 에이벡스의 계약해지, SM의 음반발매가처분신청, 문산연의 방송 자제 요청 공문 등 잇딴 난관을 뚫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지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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