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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지금 미분양 해소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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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여가구 중 4000여가구 미분양…광교신도시 청약쏠림현상 때문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건설사들이 수원 분양시장에 미분양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광교신도시와 호매실택지지구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도심내 소규모 분양단지들은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같은 청약쏠림현상 때문에 지난 2007년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물량이 쏟아졌고, 이후에도 도시개발사업 물량 등 계속되는 분양공세로 미분양이 수두룩하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입 맞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골라 먹는 재미 ‘솔솔’ = 건설사들은 지난 2007년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광교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한 수원지역에 무려 1만2059가구가 공급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안구에는 4개 지역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올 상반기까지 무려 5122가구다. 이어 권선구에 3369가구, 영통구에 3063가구, 팔달구에 505가구 등의 순이다.


그러나 2008년 불어닦친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8월 현재까지 무려 4000여가구가 집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분양 물량이 중대형 위주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지역별 8월 현재 미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SK건설이 장안구 정자동에 3498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를 공급하면서 미분양이 지역내 가장 많은 1900여가구로 늘었다.


이 권선구도 권선도시개발지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2000여가구를 쏟아내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였다. 이지역 미분양 물량은 8월 현재 1300여가구에 달한다.


영통구는 지난 2007년 밀어내기 물량이 3063가구를 쏟아내면서 아직까지 고전하고 있다. 현재 이지역에는 아직도 500여가구 미분양 상태다.


팔달지역은 구도심지역으로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다. 200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05가구 공급됐다. 이가운데 미분양은 165가구에 이른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적체현상을 빚자 건설사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이자유예, 발코니 무료확장, 분양가 할인판매 등의 혜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용59㎡, 84㎡등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전세난을 겪는 세입자라면 내집마련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하반기 2개단지서 1137가구 공급 = 하반기에는 대우건설과 STX건설이 장안구와 팔달구 지역에서 모두 1137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분양물량은 대부분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어 심각한 전세난을 겪고 있는 수원지역 세입자들이 내집마련의 기회로 삼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5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수원인계푸르지오를 선보이고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규모는 지상 34층 2개동 총 190가구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1번·42번 국도 이용이 쉽고 동수원IC 영동고속도로·광교상현IC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수원인계 푸르지오는 전 가구가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어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며, 최고 34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다.


청소년문화센터·가톨릭대학병원·아주대학병원·홈플러스·갤러리아백화점 등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전매제한은 3년이다.


STX건설은 오는 1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지하 2층·지상 15~26층에 13개 동, 총 947가구 분양에 나선다.


공급면적 구성은 전용면적 기준 59㎡ 207가구, 84㎡ 347가구, 101㎡ 108가구, 103㎡ 95가구, 114㎡ 144가구, 124㎡ 46가구로 최근 소비자에게 호응이 좋은 중소형 대단지로 구성됐다.


사업지 동측으로는 북수원 나들목이 1㎞, 의왕 나들목이 3㎞로 인접해 있고, 영동고속국도 진입이 수월하고 과천~의왕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까지 18㎞ 거리로 불과 20분대에 강남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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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인근 이목중·동우여고·동원고가 도보 5분 거리 내 위치해 있고 경기과학고·경기체고·수성고 등이 인근에 있으며, 단지와 인접한 천천지구 및 정자지구에 다양한 학원시설이 밀집돼 있어 풍부한 교육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수원지역은 2007년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쏟아냈고,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도 분양이 계속돼 미분양이 많다”며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은 중소형으로 이뤄져 최근 전세난이 효자노릇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정수 기자 kj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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