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金)추'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치솟았던 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산지에서는 이번 주말에는 고점 대비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 기준 이날 배추 포기당 도매 가격은 5381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가격인 6089원 비해 708원(11.6%) 떨어졌다. 배추 가격이 9월 이후 상승세를 탄 이후, 휴일인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전일 대비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김종훈 식량원예정책관은 "배추는 반입량이 증가(446t→657t)하면서 소비 둔화로 이어져 가격 하락세을 보이고 있다"면서 "준고냉지 배추의 결구상태가 현재 90% 정도로 결구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반입량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추 산지에서는 이번주 말 정도되면 출하 물량이 대폭 늘어 포기당 4000원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예년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배추 무 가격이 이제는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무도 반입량 증가(479t→634t)로 인해 개당 4156원을 기록, 전일 대비 10%(461원) 정도 하락하며 하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아직까지 평년에 비해서는 452%, 전년에 비해서는 639% 정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열무와 얼갈이는 배추 대체소비 증가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열무는 kg당 1964원으로 전일대비 81원(4.3%) 올랐고 얼갈이배추도 소비가 114t에서 211t으로 급증하며 kg당 1561원을 기록해 전일 보다 47원(3.1%) 상승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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