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부와 한나라당은 10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확대 당정청 회의를 갖고 배춧값 급등으로 상징되는 물가불안과 전세난 등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취임한 김황식 총리와의 상견례를 겸한 것으로 물가안정 대책, 부동산 시장 동향,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 정기국회 대책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졌다.
최대 화두는 역시 배춧값 급등과 물가불안 사태였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경우 정부의 친서민 기조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안상수 대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일시 수급 불안정이라도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적기에 못 내놓은 것은 정부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천재지변으로 작황이 나쁠 수밖에 없어 배춧값 폭등이 예상되니 당분간은 소비를 줄여달라고 왜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호소하지 못하느냐"고 홍보부족을 꼬집었다. 정부는 이와 관련, "10월 하순 이후 출하되는 가을배추의 공급이 정상화되면 전체적으로 채솟값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농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응 태세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전셋값 급등 사태와 관련, "부동산 대책은 '8.29' 대책 이후에 더 쓸 것이 없다'고 지난번에 장관이 얘기했지만 전셋값은 부동산 대책과 다르니 좀 더 면밀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정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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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달 앞으로 다가온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이 적극 협력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집시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다만 시위진압 기구인 '음향 대포' 문제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발을 고려, 도입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당에서 안 대표, 김 원내대표, 고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과 최고위원들이, 정부에서는 김 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 맹형규 행정안전, 유정복 농림수산식품, 최경환 지식경제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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