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의 ‘종박’ 이종욱이 지치지 않는 질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물 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보내기 번트로 제몫을 다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날카로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두산의 반격이 거세진 4회에는 빠른 발로 역전을 일궈냈다. 1사 3루 상황에서 2루수 왼쪽으로 타구를 날리고 공보다 먼저 1루에 도달했다. 5-4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종욱은 6회에도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기회를 이어갔다. 3번 타순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이 빛났다.
팀이 6-8로 뒤지던 11회에는 선두 타자로 들어섰다. 정인욱의 4구째를 중전안타로 연결시키며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임재철의 좌익수 왼쪽 2루타 때 홈을 밟고 환호했다.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22타수 11안타를 기록했던 이종욱은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3안타를 집중시켜 다시 공격 선봉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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