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 김선우와 삼성 장원삼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과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각각 김선우와 장원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두 투수의 어깨에 팀의 운명을 걸었다.
김선우는 현재 두산 선발진 중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지난달 30일 롯데과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무자책), 5차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중간계투진의 체력 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시즌 삼성과 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선전했다. 현재 타격감이 좋은 김상수와 조동찬을 모두 7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채태인과 최형우도 모두 7타수 1안타로 막았다. 박석민을 상대로는 10타수 6안타로 약점을 보였다.
장원삼은 선동열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당초 1차전 선발이 유력했으나 선 감독은 장원삼의 잠실구장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장원삼은 올시즌 잠실구장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4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 타선은 장원삼에게 대체로 약했다. 김동주는 11타수 3안타, 김현수는 9타수 1안타, 이종욱은 1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준석과 양의지가 각각 10타수 4안타로 선전했다. 하지만 시즌 기록이 좋지 않아도 현재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이 의외의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두 투수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불펜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절실하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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