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지난 4일 득남한 장동건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장동건은 9일 오후 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워리어스 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아들이 아빠 엄마를 반반씩 닮았다"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근래 보기 드문 미남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자랑도 하고 싶은데 아기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잘 판단이 안돼서 나중에 아이와 상의해보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동건은 또 "사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받는 느낌이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좋다'라는 말보다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더 맞았던 것 같다"며 "기쁨 반, 부담 반, 경이로움 반이었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장동건은 "그 순간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것들이나 앞으로 찍게 될 영화에 대한 최근의 걱정과 부담감이 아무것도 아닌 일 같았다. 그런 감정을 경험했고 요즘 열심히 '아빠'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가장 크게 갈등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둘째?"라고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질문에 대해서는 "한 가지 목표가 있어서 그걸 이루려고 하진 않았다"면서 "지금처럼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가정에 충실하며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장동건과 제작자 이주익 보람영화사 대표와 배리 오스본, 이승무 감독이 참석했다.
‘워리어스 웨이’는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바다를 건너온 동양의 무사가 펼치는 액션 대작으로 할리우드 스태프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이 함께 한 화제작으로 국내에서는 제작 이전부터 이미 국내외에 커다란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할리우드 배우로는 제프리 러시, 케이트 보스워스 등이 출연했으며, 연출은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봤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아들인 이승무 감독이 맡았다.
세 명의 제작자 중 한 명인 배리 오스본은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등의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미국 배급사인 렐러티비티 미디어는 오는 12월 3일로 현지 개봉일정을 확정했고 국내에는 이보다 하루 빠른 2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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