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지난 15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온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안성기 전도연 손예진 김윤진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8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노보텔 그랜드볼룸에서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감사패 전달식'이 열렸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배우들의 뜻을 모아 이날 행사에서 김 위원장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성기 전도연 손예진 김윤진 공효진 이민정 지성 박보영 박희순 황우슬혜 민효린 김혜나 한지혜 최정원 백성현 고준희 봉태규 최강희 유선 왕지혜 등의 배우들을 비롯해 임권택 강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오후 8시께부터 내리기 시작한 우천 속에서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들은 15회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동호 위원장의 공로를 기리며 기꺼이 박수를 보냈다.
안성기는 이날 참석한 배우들을 대표해 김 위원장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감사패는 배우들이 모아 드리는 것이라 조금 더 특별한 것 같다"면서 "김동호 위원장은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인을 사랑하는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15년간 열정을 갖고 이렇게 부산국제영화제를 키워 놨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과 더불어 한국영화도 발전했는데 한국영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쌓으신 분이 바로 김동호 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안성기는 "아쉽지만 김동호 위원장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배우들의 마음을 모아 김동호 위원장의 앞날을 축복하며 박수와 함께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이런 상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도 저 외에는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 톱스타들이 주는 이 상이야말로 평생 잊지못할 소중하고 값진 상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답사를 시작했다.
이어 "제가 부산영화제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나만의 힘이 아니고 우리와 함께 헌신해온 모든 스태프들, 자원봉사자들, 부산시민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분들은 여기 계신 배우 감독 등 영화인들"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또 "영화인들이 없었다면 오늘이 있을 수 없고 부산영화제의 오늘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물러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한국영화를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이고 여러분의 친구가 되서 남은 인생을 더 값지게 살아갈 것이다. 여러분들이 주는 따뜻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여러분들의 평온과 한국영화의 발전을 기원하고자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김동호 위원장과 배우들의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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