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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없는 싱가포르 '카지노 허브'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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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범죄 없기로 명성이 자자한 싱가포르에서 도박을 즐긴다? 이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러나 올 초 싱가포르에 문을 연 두 개의 카지노가 관광객몰이에 성공하면서 라스베가스와 마카오를 대적할 새로운 도박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4월말 개장한 카지노업체 마리나베이샌즈는 지금까지 50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올 연말까지 하루 7만~8만명이 카지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2월 문을 연 겐팅그룹의 리조트 월드 센토사도 지난 2분기 매출은 예상치 6억3000만싱가포르달러를 상회하는 8억6080만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2012년 싱가포르의 카지노 수입이 라스베가스를 넘어설 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카지노 사업 성황으로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관광청에 따르면 8월 싱가포르의 관광객은 9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올해 관광객은 지난해 970만명에서 1250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싱가포르가 2015년까지 1700만명의 관광객과 300억싱가포르달러의 관광 수입을 얻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이 13~15% 정도를 기록하면서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싱가포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2.5%에서 14%로 상향한 바 있다.


카지노가 인기를 끌면서 호텔 사업도 활기다. 지난 7월 마리나베이와 풀러턴베이에는 고급 호텔들이 잇달아 문을 열었으며 센토사섬에는 W호텔이 지어지고 있다.


마리나베이 지역에 새 호텔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기업 스타우드호텔앤리조트월드와이드의 매튜 프라이 부사장은 “카지노 사업이 싱가포르를 좀 더 진보적이고 활기찬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카지노의 인기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 시민과 영주권자에게 100싱가포르달러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현지 거주 방문객 유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지 거주 방문객은 100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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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싱가포르 카지노는 인조해변이나 아이들이 만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등 친가족적인 분위기여서 라스베가스 '도박꾼'들에게 생소함을 주고 있다.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는 라스베거스와 달리 싱가포르 카지노는 차와 커피를 제공한다.


싱가포르 내에서 카지노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카지노 사업으로 인해 범죄단체가 조직되고 도박중독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싱가포르 사업가가 3일 동안 카지노에서 무려 2600만싱가포르달러(약222억원)를 잃어 화제가 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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