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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미 FTA 재협상 문제 '특위'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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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 "전반적으로 깊이 있는 검토를 통해 국익을 추구하고 또 피해산업을 보호,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을 당의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할 경우 당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서 자동차, 쇠고기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사실상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한미 FTA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EU FTA에 대해선 "추진과정 자체가 G20(주요 20개국)회이를 겨냥해 무리한 협상을 추진했고, 가장 큰 쟁점이었던 관세환급제도에 대한 양보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긍정적인 개인의 생각이 녹아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대통합민주당(현 민주당) 대표시절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17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바 있다.

다만 한미 FTA 전면재협상을 요구하는 최고위원들이 연일 손 대표를 압박하고 있어 특위를 구성해 결론을 내리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쇄신연대 소속의 최고위원들이 우회적으로 쓴 소리를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미 FTA 협정문 초안에 독소조항이 들어있는 것이 명백한데 이에 더해 미국이 요구하는 자동차, 쇠고기, 섬유까지 일방적으로 들어준다면 이런 FTA는 우리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위를 구성해 이 문제를 깊이 있게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야4당과 시민사회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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