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제품 저변 확대 위해 일반인 대상 앱 아이디어 공모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 대공모'에 나섰다.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TV의 성패를 좌우할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선확보함과 동시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고조, 저변을 확대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현재는 삼성 TV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앱스TV'에서 최고 인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수가 불과 5000여건에 불과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이용이 부진한 편이다.
8일 삼성전자는 10월 한 달간 트위터(@samsungsmarttv)를 통해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경품으로는 넷북과 외장하드 등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매일 3개의 좋은 아이디어를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현재 이 트위터에는 온도계·계산기 기능, 포스트잇 기능, PC와 TV의 무선연결, 성범죄자 공개, 핸드폰 위치추적 기능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등 이미 수백건의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앱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 것은 오는 2013년께 스마트TV가 국내 전체 TV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일 만큼 확실한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만한 소프트웨어(앱)를 보유하지 않고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현재 삼성TV 앱스토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구글 맵스의 다운로드수가 불과 5500여건에 불과하고 게임에서 최고인기를 달리고 있는 다이내믹 볼링의 다운로드 수도 3000여건에 그치고 있다. 특히 유료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수는 수 십건에 불과해 시장이 본격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세계최초로 TV앱 콘테스트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올 6월 말까지만도 스마트TV가 3만대 이상 팔린 것을 고려하면 시청자들이 다운로드받을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극히 빈약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스마트TV와 같은 차세대 기술제품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며 "국내시장이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작더라도 앞으로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DTV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전문가의 관점에서 일반인들에게 3D TV의 경험을 쉽게 설명하고 실감나는 3D 입체영상을 가정까지 확산시킬 수 있도록 '3D 전문가 교육(3D Pros)' 온라인 캠페인도 내년 1월까지 전개한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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