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8일 GS홈쇼핑의 장기성장 전략에 대해 고심해야 할 때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8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Trading Buy)로 조정.
김민아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예상 EPS를 각각 8.4%, 8.0% 하향했다"며 "홈쇼핑 산업 내에서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GS홈쇼핑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험상품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해 2010년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홈쇼핑 업체 중에서는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GS홈쇼핑이 다른 홈쇼핑 업체 대비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태로 판단했다.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적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후발 주자인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오프라인 사업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연계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CJ오쇼핑이 미디어와의 연계로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GS홈쇼핑은 뚜렷한 전략 방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법인을 포함한 다른 자회사의 실적 부진 또한 세전이익에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다고 관측했다.
GS그룹내에서 유통업에 해당되는 기업은 GS리테일 (편의점 및 슈퍼마켓), GS홈쇼핑 (TV홈쇼핑), 디앤샵 (인터넷 쇼핑몰)으로 그룹 전체 매출 대비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으며 그룹내에서 자회사와의 연계가 점점 제한적으로 변하면서 GS홈쇼핑의경쟁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GS홈쇼핑의 높은 배당수익률(2010년 예상 3.1%)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년간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했으며 이와 같은 배당 정책은 투자 매력을 높이며 4분기에 주가 catalyst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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