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분석, 맨눈 3D 디스플레이 특허출원 ‘활발’…2000~2008년 429건, 한해 47건 이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맨눈으로 3D(입체영상)를 볼 수 있는 기술들이 특허로 활발하게 출원돼 머잖아 안경 없이도 3D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맨눈으로 보는 3D 기술개발 활성화로 국내 출원되는 ‘맨눈 3D 기술 특허’ 또한 크게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0~2008년 사이 429건이 국내 출원돼 한해평균 47건 이상 된다. 특히 2008년은 2000년보다 4배쯤 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36%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과 연구소의 경우 11%, 외국인출원은 25%를 차지한다.
기술분야별론 ‘렌티큘라 방식’과 ‘배리어 방식’이 65%로 가장 많았다. ‘홀로그램 방식’은 24%, ‘집적영상 방식’은 11%로 아직까지는 렌티큘라와 배리어방식에 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풀이됐다.
‘홀로그램 방식’은 레이저를 이용, 물체의 상을 허공에 완벽히 되살리는 방식으로 가장 이상적인 3D 방식이나 고해상도 표시소자와 막대한 계산량을 필요로 해 아직 연구단계에 머문다.
또 ‘집적영상 방식’은 곤충의 복안(파리눈) 모양의 렌즈를 통해 맺히는 여러 각도에서의 영상을 찍어 이를 거꾸로 디스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 자연스러운 입체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3D 콘텐츠공급과 수요가 꾸준히 늘면 렌즈가공기술, 고해상도 평판디스플레이기술의 발전 속도를 볼 때 ‘맨눈 3D TV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아바타’로부터 촉발된 입체영상(3D) 열풍이 이어지고 있으나 전용안경을 쓰는 게 걸림돌이어서 시장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3D기술은?
사람의 두 눈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시차영상을 받아들여야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원리를 이용, 두 개의 카메라로 찍은 시차영상을 나눠 양 눈에 각각 보여주는 기술이다.
보급된 3D기술은 안경의 양쪽에 서로 다른 필터를 붙여 한쪽 영상만 통과시키는 방식을 쓰고 있으나 ‘맨눈 3D기술’은 디스플레이장치에 부착된 특수광학부품이 영상을 분리해 사람의 두 눈에 각각 달리 보여주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무수히 많은 반원통형 미세렌즈를 촘촘히 배열, 서로 다르게 굴절된 두 영상을 두 눈으로 각각 보내주거나(렌티큘라 방식), 투과부?차단부가 교대로 배열된 배리어를 둬 양 눈이 보는 각도에 따라 반대쪽 영상을 막아주는 방식(배리어방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렌티큘라나 배리어방식은 시청위치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이를 풀기 위해 집적영상(Integral Imaging) 방식이나 홀로그램방식의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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