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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추로 나누는 이웃사랑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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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KT&G 등 가격폭등 감수한 김장행사 내달 일제 실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벌여온 기업들이 최근 고민에 빠졌다. 배추는 물론 김장 재료에 사용되는 무, 마늘 등의 가격 폭등으로 예년보다 비용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년 야쿠르트 아줌마들과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이 행사를 벌여온 한국야쿠르트는 올해도 김장 담그기 행사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KT&G대상FNF 종가집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다음달 가질 예정이다. 최근 지자체 등이 배추값 폭등으로 올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물량을 축소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7일 "올해로 10년째인 김장 나눔 행사는 이미 한국야쿠르트를 대표하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행사를 진행해 나눔정신을 확산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 16일경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양은 배추 200t, 부재료 70t 등 모두 270t 규모로, 이는 김장 12만 포기를 담글 수 있는 양이다. 특히 배추 양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산 배추 수입량(100톤)의 2배나 된다.


또 충남 논산에 위치한 농가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김장 재료를 준비했지만 워낙 가격이 올라 지난해(15억원)보다 2배 정도 비용이 더 들었다는 후문이다.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김장은 10kg씩 용기에 담겨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직접 전국의 홀몸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2만5000여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이 행사가 시작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사내 사회공헌활동의 기념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야쿠르트의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 펴기회 부산지점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큰 호응을 얻어 2004년 수도권으로 확산됐고 2005년부터는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 실시되고 있다.


2008년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야쿠르트 아줌마 2000여명이 5만8000포기의 김치를 담그는 장관을 연출하며 한국 기네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와함께 KT&G는 11월 중순 이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2004년부터 KT&G복지재단을 통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대상FNF 종가집도 내달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종가집 김장나눔마당'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김치 5000포기(6000kg)를 만들어 관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자사 제품들을 판매하는 바자회 형식으로 더욱 크게 키워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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