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

[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중심타자 김현수의 컨디션 회복에 기대를 걸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3시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양 팀 감독, 주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김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며 “제 역할을 해줘야 타선이 매끄럽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내일(7일) 그라운드에서 김현수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정수빈을 대신 기용할지를 판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삼성은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한다”고 평가한 뒤 “우리 배터리가 상대의 기동력을 묶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불펜이 강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집중해서 공략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선전한 양의지 대신 준 플레이오프 MVP 용덕한을 기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경기 당일 컨디션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전에서는 기록도 중요하지만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용덕한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 “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며 중간계투진이 피로가 쌓인 건 사실이다”라고 약점을 인정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살려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한 뒤 3연승했던 것도 그 경험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를 찾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명승부를 다짐했다.

한편 정규시즌 2위 삼성과 준 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3승 2패로 꺾은 두산은 오는 7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다. 삼성과 두산은 각각 차우찬과 홍상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