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의 주전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두고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6일 “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이용찬을 성영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지난 4일 급박한 상황에서 이용찬을 포함한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시점에서 심사숙고한 결과 구단과 그룹의 이미지 및 프로야구 윤리에 맞춰 더 많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용찬을 잔여 포스트시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KBO 및 삼성의 양해를 얻어 명단을 교체했다.
두산은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이용찬에게 좀 더 자숙의 시간을 갖고 비시즌기간동안 사회봉사활동 등 반성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내년 시즌 팬들에게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찬은 지난달 6일 새벽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이 모씨의 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13일 KBO 상벌위원회는 이용찬에게 야구규약 제 144조 3항(경기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프로야구 품위손상)을 적용해 올시즌 잔여경기 출장금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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