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외국인 매수 동력은 펀더멘탈 기반이 아닌 유동성에 의한 통화 베팅으로 언제든지 매도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외국인 매수가 이머징 시장과 개도국 통화배팅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 장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김준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장세를 이끌고 있는 동력은 연준리가 보증하고 있는 달러약세에 대한 것으로 주식 베팅이 아닌 통화 베팅"이라며 "외국인은 주식보다 채권을 더 많이 사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시장 흐름이 채권약세 vs 주식강세 국면이 아니라 동반 강세 국면이라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고 선진국이 통화약세를 통
해 수출을 부양하고 있다"며 "달러약세 vs 개도국통화 강세 구도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외국인 매수는 약화되거나 역으로 매도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동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국면이어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위해 서도 달러약세와 자산가격 상승이 필요하다"며 "내달 2 일 미국의 중간선거와 11~12 일의 G20 서울회담은 미국이 글로벌 불균형을 시정시키기 위한 달러약세를 강화시키는 이벤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SK증권은 위기 이후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 유화, 중국관련주의 경우 이머징 시장 수요증가의 수혜와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둔화되면서 IT 주는 외국인 주매도 대상이 됐고 외국인 포트폴리오도 이머징 수혜업종과 경기확산 내수업종, 밸류에이션이 낮은 금융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 타겟이 환율이라는 것.
그는 "IT업종 매수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회복되는 내년에나 가능하다"며 "펀더멘탈 하락 이유와 수급상 손절매는 주가바닥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3 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낙관적이거나 비관적 오류가 시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결국 금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는 낙관적 오류 또는 비관적 오류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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