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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발행 3개월만에 감소..추석·증시급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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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발행규모 1조9157억원..전월比 4172억원 감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3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9월 ELS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4172억원 감소한 1조9157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2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
지난달 1000건을 넘었던 발행 건수도 852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중호 연구원은 판매 부진 원인에 대해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코스피 지수 전고점 돌파에 따른 ELS 수익률 감소 ▲2년전 금융위기로 인한 ELS 재투자 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ELS의 경우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지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리게 되는데 초근 코스피 지수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수익 확보가 여의치 않게 됐다. ELS를 발행하는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발행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실제 9월 국내 지수형 ELS 판매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별로 분류한 ELS 발행 비중은 해외 지수형이 37.1%로 가장 높았다. 4개월 연속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국내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은 8월 33.2%에서 24.5%로 급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국내 지수만으로는 투자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해외 지수형의 발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수가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강세장을 보였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가 가능했던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늘어난 셈.


또한 2년전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금융위기로 당시 ELS 발행 규모가 급감했던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2008년 9월15 리먼브더러스 파산 이후 지수가 급락하면서 ELS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2년의 시간이 경과하면서 당시 손실을 입은 ELS 다수가 만기를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손실을 입은 ELS 대신 다른 투자상품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에는 ELS 만기 후 재투자가 많이 이뤄졌고 ELS 시장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 6월 발행 규모는 무려 3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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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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