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완벽의 추구'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3000원
완벽하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다. 얼마나 솔깃해지는 말인가? 이 말을 다른 말로 풀어본다면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것.
하버드대 긍정심리학교수 탈 벤 샤하르는 최근 '완벽의 추구'라는 책을 통해서 행복의 진실을 이야기했다.
그는 현대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완벽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완벽함이 성공과 행복의 척도는 아니라고 역설했다. 기준을 조금 낮추고, 실패를 인정하면서 현재의 성과에 대해 만끽하라는 것이 저자가 주는 메시지다.
그는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조사한 완벽주의자의 내용을 인용했다. 조사에서 완벽주의자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률이 높고, 우울하거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어찌보면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삶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환상일지도 모른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의 성과를 거부하고, 목표를 향해 가는 즐거움과 의미를 부정하게 된다.
이로 인한 좌절감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저자는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 옭죄어 오는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최적주의'라고 말한다.
최적주의란 '완벽해지지 않고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을 일컫는다. 여기서 말하는 완벽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대충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완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그 대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한다.
다시 말해 최적주의는 긍정적 완벽주의다. 최적주의적인 삶을 살 때 우리는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며, 불안감과 불행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혹시 우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츠러들고, 현재의 성과를 만끽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간절히 바랐던 성공을 이뤘음에도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며 오늘의 성공에 기뻐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언젠가 찾아올 행복의 대가로 오늘의 충만함을 지나친다면 행복은 결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만약, 행복의 본질을 알고 싶거나, 완벽하고 꼼꼼한 성격의 그대라면,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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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완벽의 추구'](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0100509305909265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