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9급에서 1급까지 승진하는데 무려 43년 8개월이 걸리는 등 중앙선관위의 인사적체 현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은 5일 중앙선관위 국정감사에서 "선관위에는 10년 이상 대우공무원이 무려 200여명에 이른다"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대우공무원은 승진소요 최저연수(2∼5급 7년, 6∼9급 5년)를 채우고도 인사적체 등으로 승진을 하지 못하는 공무원을 상위직급으로 대우해 위로금을 주는 제도다.
김 의원이 선관위 대우공무원의 재직기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7년차 대우공무원 2명, 16년차 2명, 15년차 20명, 14년차 19명 등 10년 이상 대우공무원이 208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급수별 승진 소요연수를 보면 6급에서 5급 승진에 평균 9년 7개월, 4급에서 3급 승진에 9년 1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특히 "총 861명의 대우공무원들에게 연간 10억여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있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57억9000여만이 집행됐다"며 "실질적으로 누락수당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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