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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분양가의 30%만 받겠습니다”…상가시장 가격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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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판교신도시도 상가 분양가 할인 경쟁에 나서

[현장취재]“분양가의 30%만 받겠습니다”…상가시장 가격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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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분양대금 납부 유예는 기본이다. 분양가의 30%만 받겠다. 상가투자시 연 20%의 수익률도 보장해준다.”


상가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다. 동탄신도시 내 한 주상복합은 분양대금의 30%만 받고 나머지 70%는 2년간 유예 조건을 내세워 상가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미분양이 쌓이자 '파격 세일'에 나선 것이다. 분양대금의 30%만 받고 나머지 70%는 2년간 유예 조건을 내세운 사례도 눈에 띠었다.


바로 옆 동탄시네스타에도 최초 분양가 대비 평균 20%를 할인해 분양한다는 광고가 나붙어 있었다.
동탄시네스타도 최초 분양가 대비 평균 20%를 할인해 분양 중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동탄지역에 상가를 할인해 판촉하는 사례가 많다”며 “최초 분양가 대비 최대 40%까지 분양가를 낮춘 상가도 있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도 경기침체로 미분양상가가 속출하면서 업체들이 분양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핀교더원스퀘어의 경우 측면상가를 최초 분양가 대비 5∼6%를 할인해주고 있다.


판교 골드프라자도 전·후면을 막론하고 최초 분양가 대비 최대 10%를 할인해 분양 중이다.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상가가 팔리지 않아 업체들이 속속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다”며“추석 이후 투자자들의 발길은 잦아졌으나 계약으로 성사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 5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단지내 상가 가격파괴에 나섰다. 최근 용인 죽전 17블록 5단지 상가를 무려 57% 할인된 가격에 공급했다. 또 용인 구성 단지 내 상가는 최고 50% 할인된 1억1400만~1억4000만원에 내놓는 등 상가 할인 분양에 나섰다.


경남 창원반송과 양산대석, 양산금산 등에 공급됐던 미분양 단지내상가 총 36개 상가가 최초 분양가보다 최대 60%까지 인하해 지난달 28일~29일 재분양됐다.


또 오는5일에는 충북 영동가마실과 괴산동부 등 2개 단지에서 최초 금액대비 최대 50%이상 낮춰 다시 분양될 예정이다.


SH공사도 상가 분양가 할인전쟁에 뛰어 들었다. SH공사는 지난달 29일 단지내 상가 전체 공급물량 115개 중 35개 상가를 할인분양에 나섰다. 신정동 신트리 4단지 상가의 경우 최초 분양가보다 53%나 할인된 조건으로 공급됐다.


SH공사 관계자는 "감정평가를 받은지 1년이 지난 상가의 경우 재감정을 통해 가격을 할인 했다"며 "특히 일부 상가의 경우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고 단지 내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파격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최근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식을 도입하는 상가들이 많은 편이다. 분양가 할인은 곧 해당 상가의 수익률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미분양을 이유로 가격을 할인하는 상가의 경우 향후 상권 활성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변 상권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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