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베테랑 임재철(34)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임재철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시즌 내내 백업을 소화하다 선발로 승격된 건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과 빼어난 수비능력 덕이다.
김 감독은 “큰 경기일수록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가 장타로 연결되며 승부를 가를 수 있다”며 “경험 많고 수비 좋은 (임)재철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 시즌 임재철은 96경기에서 단 두 개의 실책만을 저질렀다. 김 감독은 “가을 야구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점도 발탁의 이유”라며 “이번에도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임재철은 공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2리 3홈런 18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많은 부담을 안겨주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9번 타자에게 높은 공격력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지시한 작전을 잘 수행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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