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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만 골라잡는 럭셔리펀드.. 수익률도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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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 루이비통, 리치몬트 등 편입..1년來 수익률 30% 고공행진
- 보유종목 아시아권 매출 쑥쑥..전문가 "제한적 추가 매수 유효"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샤테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샤넬 가방의 가격을 두고 소비자들이 '2년, 3년 전이라도 샤넬 가방을 샀더라면 그 어떤 재테크보다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 됐을 것'이란 뜻으로 붙인 말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300만원 초반에 팔리던 샤넬의 '2.55 빈티지 미디엄'의 경우 2008년 말에는 420만원대, 올해 7월에는 500만원대까지 올랐다.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의 경우에도 2007년에는 200만원대 후반이었던 것에 반해 2008년 310만원, 올해 7월 463만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명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도 수요는 여전하다. 아니 더 늘어났다. 금융위기 이후 소비가 진정세 돌아서는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매출은 우상향중이다. "샤넬백만으로도 재테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본 투자자라면, 아예 해외 명품업체들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전략을 구사해볼만하다. 펀드 전문가들도 '명품 대중화' 물결이 거세지는 추세에서 제한적이나마 추격 매수가 유효하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


◆섹터펀드 중 수익률도 선방=각종 명품 브랜드기업에 투자하는 명품펀드는 SRI펀드, 물펀드, 친환경펀드 등 각종 섹터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럭셔리펀드는 총 8개다.

럭셔리펀드 중에서도 최근 3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으로 12.15%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올해 수익률은 24.76%, 최근 1년 수익률은 31.45%다. 이 펀드는 주식비중이 93.45%로 코치(COACH)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MOET) 스와치그룹(SWATCH GROUP) 티파니(TIFFANY & CO) 등을 상위 10위 보유주식으로 갖고 있다. 특히 펀드의 10.45%를 최근 아이폰으로 '잘 나가는' 애플사의 주식으로 채운 점도 인상적이다.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의 최근 3개월 수익률도 11.61%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5%, 1년 수익률은 25.19%다. 이 펀드는 BMW(BAY.MOTOREN)과 루이비통모엣헤네시, 세계 최대 보석 메이커 리치몬트(Cie. Financiere Richemont)그룹 주식을 각각 10%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에르메스(HERMES) 크리스챤디올(CHRISTIAN DIOR) 등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 등도 각각 3개월기준으로 9.30%, 7.89%의 수익률을 내고 있으며 1년 수익률은 14.83%, 34.81%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럽증시 부진한데도 럭셔리株 훨훨=럭셔리펀드에도 아픔은 있었다.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로 알려지며 스타 펀드로 떠올랐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소득층의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고전했던 것. 2008년 11월 당시 국내 럭셔리펀드들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벗어나고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되살아나며 해외 명품업체들은 또다시 기지개를 켰다. 특히 유럽의 경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지역들의 경우 매출이 급증해 유럽 주식시장에서 나홀로 신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증시는 올 들어 5.44% 하락했지만 프랑스 명품기업 에르메스의 주가는 68% 넘게 올랐고, 영국 증시도 올해 1.7%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버버리 주가는 55%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내수 성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잠재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어 명품 산업의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명품 관련주의 상승에 힘입어 관련 펀드 또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인보다는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전문가들이 명품산업과 관련 펀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바로 '아시아지역의 성장'이다.


실제로 명품 기업의 매출에서 아시아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매출 현황 중 아시아지역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2005년만 해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 비중은 17.2%에 불과했으나 2009년 22.1%까지 상승했다. 매출 증가율도 마찬가지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율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13.7%, 31.9%에 달했다. 구찌를 소유한 럭셔리 그룹 PPR의 경우 2005년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이 6%였으나 2009년 12.1%까지 올라갔고 버버리는 2004년 24.1%에서 2009년 26.2%으로 올라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 명품은 일반 내구소비재가 아니라 사치재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며 "투자자들이 아시아 내수성장을 일시적인 테마로 보는 것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잠재 구매력의 수준 역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명품펀드가 어디까지나 섹터펀드인 만큼 올인하기보다는 적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시아 소비시장이 성장하며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매우 좁은 범위의 업종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론 요즘 명품펀드의 경우 수익이 좋은 IT기업을 넣기도 한다"면서도 "전체 산업에서 보면 비중이 낮은 만큼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소비시장의 성장을 점친다면 명품펀드 외에 수익률 고공행진 음ㆍ식료나 생활용품, 유통회사 등에 투자하는 소비재펀드, 글로벌이머징펀드 등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명품만 골라잡는 럭셔리펀드.. 수익률도 '명품' ▲럭셔리펀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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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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