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명품만 골라잡는 럭셔리펀드.. 수익률도 '명품'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샤넬, 루이비통, 리치몬트 등 편입..1년來 수익률 30% 고공행진
- 보유종목 아시아권 매출 쑥쑥..전문가 "제한적 추가 매수 유효"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샤테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샤넬 가방의 가격을 두고 소비자들이 '2년, 3년 전이라도 샤넬 가방을 샀더라면 그 어떤 재테크보다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 됐을 것'이란 뜻으로 붙인 말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300만원 초반에 팔리던 샤넬의 '2.55 빈티지 미디엄'의 경우 2008년 말에는 420만원대, 올해 7월에는 500만원대까지 올랐다.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의 경우에도 2007년에는 200만원대 후반이었던 것에 반해 2008년 310만원, 올해 7월 463만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명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도 수요는 여전하다. 아니 더 늘어났다. 금융위기 이후 소비가 진정세 돌아서는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매출은 우상향중이다. "샤넬백만으로도 재테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본 투자자라면, 아예 해외 명품업체들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전략을 구사해볼만하다. 펀드 전문가들도 '명품 대중화' 물결이 거세지는 추세에서 제한적이나마 추격 매수가 유효하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


◆섹터펀드 중 수익률도 선방=각종 명품 브랜드기업에 투자하는 명품펀드는 SRI펀드, 물펀드, 친환경펀드 등 각종 섹터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럭셔리펀드는 총 8개다.

럭셔리펀드 중에서도 최근 3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으로 12.15%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올해 수익률은 24.76%, 최근 1년 수익률은 31.45%다. 이 펀드는 주식비중이 93.45%로 코치(COACH)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MOET) 스와치그룹(SWATCH GROUP) 티파니(TIFFANY & CO) 등을 상위 10위 보유주식으로 갖고 있다. 특히 펀드의 10.45%를 최근 아이폰으로 '잘 나가는' 애플사의 주식으로 채운 점도 인상적이다.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의 최근 3개월 수익률도 11.61%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5%, 1년 수익률은 25.19%다. 이 펀드는 BMW(BAY.MOTOREN)과 루이비통모엣헤네시, 세계 최대 보석 메이커 리치몬트(Cie. Financiere Richemont)그룹 주식을 각각 10%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에르메스(HERMES) 크리스챤디올(CHRISTIAN DIOR) 등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 등도 각각 3개월기준으로 9.30%, 7.89%의 수익률을 내고 있으며 1년 수익률은 14.83%, 34.81%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럽증시 부진한데도 럭셔리株 훨훨=럭셔리펀드에도 아픔은 있었다.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로 알려지며 스타 펀드로 떠올랐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소득층의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고전했던 것. 2008년 11월 당시 국내 럭셔리펀드들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벗어나고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되살아나며 해외 명품업체들은 또다시 기지개를 켰다. 특히 유럽의 경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지역들의 경우 매출이 급증해 유럽 주식시장에서 나홀로 신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증시는 올 들어 5.44% 하락했지만 프랑스 명품기업 에르메스의 주가는 68% 넘게 올랐고, 영국 증시도 올해 1.7%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버버리 주가는 55%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내수 성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잠재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어 명품 산업의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명품 관련주의 상승에 힘입어 관련 펀드 또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인보다는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전문가들이 명품산업과 관련 펀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바로 '아시아지역의 성장'이다.


실제로 명품 기업의 매출에서 아시아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매출 현황 중 아시아지역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2005년만 해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 비중은 17.2%에 불과했으나 2009년 22.1%까지 상승했다. 매출 증가율도 마찬가지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율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13.7%, 31.9%에 달했다. 구찌를 소유한 럭셔리 그룹 PPR의 경우 2005년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이 6%였으나 2009년 12.1%까지 올라갔고 버버리는 2004년 24.1%에서 2009년 26.2%으로 올라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 명품은 일반 내구소비재가 아니라 사치재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며 "투자자들이 아시아 내수성장을 일시적인 테마로 보는 것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잠재 구매력의 수준 역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명품펀드가 어디까지나 섹터펀드인 만큼 올인하기보다는 적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시아 소비시장이 성장하며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매우 좁은 범위의 업종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론 요즘 명품펀드의 경우 수익이 좋은 IT기업을 넣기도 한다"면서도 "전체 산업에서 보면 비중이 낮은 만큼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소비시장의 성장을 점친다면 명품펀드 외에 수익률 고공행진 음ㆍ식료나 생활용품, 유통회사 등에 투자하는 소비재펀드, 글로벌이머징펀드 등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명품만 골라잡는 럭셔리펀드.. 수익률도 '명품' ▲럭셔리펀드 현황
AD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