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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일본 TV시장서 엇갈리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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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년 만에 일본 TV시장 재진출…"3년 내 두자릿수 점유율 목표"
삼성전자, 3년 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시장 철수 "향후 변화 없다"
일본 TV시장, 자국 브랜드 점유율 99% 이상…LG전자 성공할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2007년 9월 삼성전자는 일본 가전시장에서 공식 철수를 결정했다. B2B(기업간 거래) 사업만 남기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서는 전략적으로 패를 거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 시점부터 지금까지 일본에서 인터넷 및 소매점 판매 등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전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2008년 일본 가전시장에서 철수한 후 2년 만에 재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글로벌 TV시장에서 일본 대표기업 '소니'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른 LG전자가 '외산(外産) 가전의 무덤' 일본시장에서 3년 내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며 본격 승부수를 던졌다.


관련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일본시장 진출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성공을 넘어 과연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LG전자는 27일 오후 일본 도쿄의 콘래드 호텔에서 현지 언론과 거래선을 대상으로 '인피니아 LED LCD TV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일본 시장 재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규홍 일본법인장(부사장)은 이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TV 시장이자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은 LG전자로서는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친 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향후 3년 내 두 자리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11월18일부터 일본 전역의 양판점에서 풀(Full)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의 42~55인치 고급형 모델부터 에지(Edge) 방식의 22~42인치 보급형 모델까지 5개 시리즈 총 10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일본 전역에 걸쳐 주문 후 익일 배송 프로그램 실시하고, 제품 보증과 사후 서비스도 일본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반해 3년 전 일본 소매 가전시장에서 철수한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전략에 변화가 없다며 당분간 재진출은 없다고 못박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에 반도체와 LCD 등 부품 고객사들이 많다"면서 "B2C 경쟁이 치열한 일본시장에서 무리하게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TV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샤프(시장점유율 54.5%)와 파나소닉(22.1%), 도시바 (10.8%), 소니(9.7%), 히타치(2.7%) 등 일본 브랜드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5개 업체의 점유율만 합쳐도 99.8%에 달한다.


관련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일본 TV시장 진출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LG전자가 TV 제품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섣불리 성공을 낙관하기도, 비관하기도 힘들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소비자들의 국산제품 선호가 굉장히 강한 지역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운 시장"이라면서도 "일본에서 LED TV 확산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한국업체들이 지금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급한 기대도 실망도 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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